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Part. 1

 

1.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많은 한국사람들이 미국에 처음 가서 놀라는 점 중 하나는 우리가 흔히들 상식으로 알고 있는 지식들을 미국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캐나다가 별개의 나라라는 것은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상식 중의 상식이지만 캐나다가 미국의 한 주(州)라고 알고 있는 미국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만큼 미국과 캐나다는 영어라는 공통된 언어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사회 및 지리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도 유사할 것이라고 막연히 추측하는 한국 학부모들도 많습니다. 

사실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은 비교적 유사한 편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각 주(州)마다 의무 교육 연령, 학년제와 고등학교 졸업 기준, 그리고 제공하는 영재 (Gifted and Talented) 프로그램과 대안 (Alternative)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른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지방 자치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와는 아무래도 낯선 환경이기는 합니다.  

 

따라서 조기 유학 또는 자녀를 동반하여 이민을 생각하는 학부모들은 북미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을 간략히 알아보고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2. 미국의 교육 시스템

미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책임과 권한이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교육 분야도 마찬가지인데, 수정헌법에 의거하여 교육에 대한 법적 책임과 권한이 주정부에 귀속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연방정부와는 달리 미국 연방 정부에는 연방교육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Education)가 있어 연방 정부 차원의 교육 정책 수립과 연구, 그리고 주정부 교육 재정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주정부 별로 교육 시스템이 일부 다르더라도 큰 틀로서의 교육 정책은 대부분 동일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정부는 교육 정책의 큰 틀을 수립하며, 그 외에도 의무교육의 연한, 교원 자격 부여 및 교육 예산 편성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정부 산하 각 지역별 교육청은 주정부의 교육 정책에 따라 상세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합니다.

 

각 지역교육청은 학군 (School District)을 담당하는데, 학군이란 주정부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 학교 시스템을 관리하기 위하여 구분한 특별교육행정단위입니다.

 

미국 전역에는 약 1만 5천 개 이상의 학군이 있지만 학군의 정의와 범위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심지어 명칭도 다르기에 갓 이민 와서 곧바로 다른 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 분들은 지역마다 다른 제도와 규정에 혼란스러워하기도 합니다. 

 

지역교육청은 교육청을 대표하는 교육감과 의사결정기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교육위원회 (District Board of Education)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만약 좋은 공립 초등학교를 찾는다면 먼저 그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업 성취도를 달성하고 있는 고등학교가 어디 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립학교나 영재교육 또는 대안교육을 선택하지 않는 한, 북미 지역의 학군은 피라미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초등학교 졸업자는 그 학군 내 상급학교로 단계적으로 진학합니다. 

 

공립 교육 시스템은 거주지에 따라 학교가 결정되는데, 이를 지역 학군 (Zone of School)이라고 합니다.

 

현지 학부모들도 학업 성취도가 높고 대학 진학률이 우수한 공립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와 초등학교를 선호합니다.  

 

흔히 말하는 강남 8 학군도 미국과 캐나다에도 있습니다. 그러한 지역은 집값이 비싸지만 치안이 좋은 등 전반적으로 거주 환경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지역 학군을 벗어나 다른 좋은 학군의 학교로 진학할 수 있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제한적입니다.

 

예를 들어 영재 (Gifted and Talented) 프로그램,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AP (Advanced Placement), 매그넛 (Magnet), 차터 (Charter) 스쿨 진학 혹은 형제자매가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일 경우 등에 한정됩니다. 

 

K-12로 표시되는 유·초·중등과정은 일반적으로 13년제입니다. 초등학교 6~8년, 중학교 2~3년, 고등학교 3~4년으로 나누어집니다. 

 

유치원 과정의 의무교육 여부는 주에 따라 다릅니다.

 

의무 교육 기간은 10~11년간으로 대부분의 주가 16세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은 18세)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