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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북미 교육 시스템의 이해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Part. 2

by 북미영재 2023.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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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나다의 교육 시스템

캐나다는 미국과 다르게 교육 부문을 담당하는 연방정부 기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육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모두 주정부에 귀속되어 점이 특이합니다.

 

주정부는 교육 정책의 큰 틀을 수립할 뿐만 아니라 교육 예산 편성 및 집행 등을 담당하고 있고 주정부 산하 각 지역별 교육위원회 (School board)는 주정부의 교육 정책에 의거하여 세부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운영합니다.

 

각 지역의 교육위원회는 해당 학군 (School district)을 담당하는데, 미국과 달리 캐나다의 학군은 한 지역에 여러 개의 학군과 교육위원회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주(州)에서는 종교(가톨릭)와 언어(불어)를 정규 교육으로 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공립 학군 (Public school district), 불어 학군 (French school district), 가톨릭 학군 (Catholic school district), 가톨릭 불어 학군( Catholic french school district)들이 한 지역에서 공존할 수 있습니다. 

 

 

2. 미국과 캐나다 교육 제도의 차이

 

미국과 캐나다는 지리적으로 밀접하기에 경제 및 문화적으로 캐나다가 미국에 종속되어 있는 측면이 강합니다.

 

하지만 공립 교육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기 다른 시스템과 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연방 정부의 교육 정책

 

캐나다는 공공 교육을 담당하는 국가 기관이 별도로 없어 연방 정부 차원의 교육 정책 수립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연방교육부 (Federal Department of Education)라는 교육 담당 연방정부 기관이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관리합니다.  

 

2) 필수 커리큘럼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캐나다는 교육 담당 연방정부 기관이 부재하여 필수 커리큘럼을 각 주정부에서 정립합니다.

 

이에 반해 미국 연방정부는 미국 학생들이 각 학년 수준에서 갖추어야 할 지식과 기술을 요약하여 Common core라는 표준을 만들었으며 주정부 교육 과정에서 이를 준수토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3) 차터 스쿨

차터 스쿨은 지역 또는 시민 단체 등 민간단체가 주정부와 협약 (Charter)을 맺고 학교를 직접 운영하는, 일종의 대안 학교입니다.

 

공교육이 가진 여러 문제들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만 교과 과정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립학교의 장점이 도입되어 북미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는 모든 주에 걸쳐 약 7천 개 이상의 차터 스쿨이 설립되어 운영 중에 있지만 캐나다는 오직 앨버타주에만 차터 스쿨이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 내 10개 주와 3개의 준주(Territory) 중 오직 앨버타주만이 법적으로 차터 스쿨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대안학교는 일반학교와는 달리 전인교육과 체험학습 등에 중점을 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고안된 학교이지만 북미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4) 체벌

미국 애리조나, 플로리다, 텍사스 등 19개 주는 체벌이 합법이지만 캐나다는 2004년 이후 모든 주와 준주에서 체벌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5) 총기 사고

미국에서는 매년 교내 총기 사고가 발생하지만 캐나다는 총기 소유가 까다로워 총기 사고가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비해 캐나다가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유가와 Pandemic 등으로 캐나다 대도시에서도 교내 총기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6) 무장 경비원

미국은 교대 총기 사고의 대책 중 하나로 무장 경비원을 교내에 배치하는 교육청이 많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무장 경비원 혹은 무장 경찰을 배치하는 경우가 아직은 드문 상황입니다.

 

캐나다 내 가장 큰 교육위원회인 Toronto District School Board (TDSB)는 무장 경찰의 교내 배치를 (이를 SRO(School Resource office) 프로그램이라 한다.) 중단토록 2017년에 결정한 바 있습니다.

 

7) 가톨릭 교육청과 학교

미국에서는 가톨릭 학교가 대부분 사립이지만 캐나다는 공립 가톨릭 교육청과 학교가 있습니다.

 

다만 캐나다 모든 주에 공립 가톨릭 학교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온타리오주, 사스카추완주 그리고 앨버타주만이 법적으로 가톨릭 공립 교육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8) 공용어

캐나다는 공용어법 (Official Language Act)에 따라 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용어는 영어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사실 미국 정부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히스패닉계가 많이 거주하는 미국 남부 지역은 스페인어가 영어만큼 빈번하게 사용되어 학교 및 관공서 등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9) 대학 입학시험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내신 성적인 GPA (Grade Point Average) 관리와 더불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유사한 성격의 SAT (Scholastic Assessment Test)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 대학들은 주로 내신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SAT와 같은 시험 성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미국과 캐나다의 교육제도 차이점에 대하여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오실 분들께서는 주 (州) 마다 교육제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지인으로부터 미국 교육제도에 대하여 듣고 LA에 왔다가 전혀 다른 교육시스템에 적잖이 당황하신 분도 뵌 적이 있습니다.  

 

자녀교육에서만큼은 시행착오가 없거나 최소화해야만 아이 교육이 올바르게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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